중국여행 필수 어플 - 중국 지도 어플 '고덕지도(高德地圖)'

여행하면서 길 한번 안헤맨 분은 안계시겠죠?^^

 

저는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지 지도를 잘 못 보는 편이에요. 그냥 딱 지도만 있으면 해석하는데 시간이 쪼금 걸리구요, 차라리 종이에 그린 약도 같으면 이리저리 돌려가며 방향을 잡을텐데, 지도어플 같은경우 스마트폰을 돌리면 자동으로 따라서 맵이 움직이면 아주 곤혹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ㅠㅠ

 

요즘은 기술이 너무 좋아져서 맵이 알아서 내 방향대로 움직여주긴 하는데, 사실 네이버지도는 아직 좀 불안한 것 같아요.

이번에 중국여행을 하면서 여행정보를 알아보는 중, 중국에서는 구글맵이 안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정보를 접했어요. 중국 지도 어플인 바이두지도를 많이들 까시길래 설치를 하고 한번 둘러보았죠.

 

오호~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바이두 지도는 영어로 검색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 슬펐어요. 중국어로 검색을 해야하는데 제가 가고싶은 곳을 중국어로 검색하기란 넘나 힘든 것~

 

 

그래도 머리를 짜내어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 구글맵에서 제가 묵을 숙소와 방문하려고 하는 관광지를 미리 영어로 검색해 놓았어요.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하면 영어명칭 아래에 중국어로도 같이 나오거든요. 그걸 복사해서 메모장에 붙여놓았죠.

 

바이두 지도를 계속 둘러보다보니 이 어플에도 즐겨찾기가 있길래 미리 행선지를 즐겨찾기를 해놓으려고 했더니 로그인을 해야하네요. 로그인 하려면 회원가입을, 회원가입을 하려면 중국 현지 휴대폰으로 인증을 받아야 하더라구요. ㅠㅠ

 

다른 어플은 없나 검색하다가 알리바바에서 개발한 '고덕지도(高德地圖)'를 발견하고 설치해봤어요.

기능은 바이두랑 비슷하고, 이건 로그인 없이 즐겨찾기도 가능하고, 왠지 그래픽이 제 눈엔 더 잘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

역시나 고덕지도도 영어로 검색은 안됩니다. 흑흑~~ ㅠㅠ

 

 

고덕지도(高德地圖)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랑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설치하실 수 있어요.

중국에서는 구글 관련된 사이트나 어플은 실행이 안되기 때문에 플레이스토어도 안됩니다. 미처 한국에서 설치를 못하고 가신 분들은 중국 바이두에서 설치하시면 됩니다. 링크 걸어 놓을게요. ^^

 

 

☞ 구글 Play Store 설치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autonavi.minimap

 

☞ 애플 App Store 설치 : https://itunes.apple.com/app/id461703208?ls=1&mt=8

 

☞ 바이두에서 설치 :  https://mobile.baidu.com/item?docid=22660643&source=s1001

 

 

 

 

구글맵에서 중국어로 장소명 복사하기

 

예를 들어 칭다오 여행시에 우리가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관광지는 '소어산공원', '잔교', '까르푸', '콥튼호텔' 과 같이 한글로 검색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런 곳들을 지도에서 검색하려면 곤란할 때도 있지요.

 

중국 지명을 구글맵에서 미리 검색해보아요. ^^

유명한 스팟들은 구글맵에 중국어로도 함께 표기되어있으니 활용하시면 되구요, 찾긴 찾았는데 복사가 힘들때는 '파파고'에서 이미지를 캡처해서 텍스트로 불러올 수 있으니 그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고 따라해 보세요~

 

'칭다오 맥주박물관'을 한번 검색해 볼게요.

 

1. 먼저 구글맵에서 '칭다오 맥주박물관'을 검색합니다.

 

2. 구글맵에서 검색된 장소를 터치해서 자세히보기를 열면 칭다오맥주박물관에 관한 정보가 나오지요. 주소도 나오긴 하지만, 고덕지도나 바이두지도에서는 영문검색이 안되니 아무 소용이 없구요, 'Tsingdao Beer Museum' 아래를 보시면 중국어로도 지명 이름이 나와있어요.

이 화면을 캡처해주세요.

 

 

3. 파파고를 켜고 맨 아래 카메라 그림을 선택하면 카메라 기능이 켜지는데요, 여기서 사진을 촬영해서 바로 번역을 하셔도 됩니다.

우리는 캡처해 놓은 구글맵 이미지를 불러오도록 할게요.

왼쪽 아래에 갤러리 아이콘을 터치해서 갤러리를 열어서 아까 캡처해 놓은 구글맵 이미지를 불러옵니다.

 

4. 이미지를 열었더니 텍스트를 문지르라네요. 중국어 장소명을 손가락으로 쓱 문지르면 문지른 곳이 환해지면서 바로 상단에 텍스트로 불러옵니다. 중국어 번역은 아직 먼것 같아요. '평강 성서 박물관'이라고 엄하게 번역이 되네요. ㅎㅎㅎㅎ

번역된 텍스트는 필요없구요, 우리는 그 위에 이미지에서 불러온 중국어 텍스트를 터치해서 복사를 하겠습니다.

 

5. 고덕지도를 켜고 복사한 중국어 텍스트를 붙여넣기하고 검색을 하면 저렇게 깔끔하게 검색을 해주네요. ^^

 

고덕지도에서 경로 검색하기

 

이제 경로를 검색해 볼까요?

 

 

 

 

아까 검색한 '칭다오 맥주박물관' 화면을 보면 빨간 원으로 표시한 곳에 '길찾기' 아이콘이 보이네요. 여기를 터치해서 경로를 검색하면 끝입니다.

 

경로 검색은 네이버지도랑 비슷하니 쉽게 하실 수 있어요. 내 위치에서 목적지까지도 검색이 가능하고, 반대로도 가능하고, 특정 목적지와 목적지 사이의 경로도 검색이 가능해요.

 

검색을 하면 두번째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요, 지도 화면 위에 보면 어떤 방법으로 이동을 할건지 선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택시 - 운전 - 대중교통 - 자전거/바이크 - 도보 - 기차] 입니다.

우리가 주로 볼 것은 택시와 대중교통이겠죠?

 

두번째 화면을 보면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이동경로를 보여주고요, 아래 작은 회색글씨 보시면 택시로 갈 경우 소요시간과 택시요금도 확인하실 수가 있어요.

 

대중교통을 선택하면 버스와 지하철 경로를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대중교통 리스트를 보시면, 도보를 최소화하는 경로와 가장 적은 시간이 걸리는 경로를 표시를 해줘요.

저는 주로 '도보 최소화' 경로를 애용했네요. ^^

 

그밖에 요금은 얼마인지, 총 도보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이 가능해요.

세번째 사진을 보시면 정보에 대해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해 주세요~

 

 

 

대중교통 검색리스트 중 하나를 터치해서 들어가면 위 첫번째 사진처럼 구체적인 경로가 나옵니다.

현재 위치에서 도보로 얼마를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이동 후 하차해서 목적지까지 도보로 얼마를 더 가야하는지 알려주는데요. 여느 지도 어플과 비슷하네요.

 

여기서 도보로 이동하는 부분을 터치하면 맵이 켜지면서 자동으로 방향을 안내해줍니다.

두번째 사진 오른쪽 하단 보시면 스피커 아이콘이 있는데요, 이걸 켜주시면 음성으로도 안내를 해주지만 중국어라 저는 꺼놨어요. ^^

그리고 좌회전이나 우회전 혹은 양갈래길에서 움직여야 할 경우 길을 꺽어야하는 지점에 다다르면 진동으로 알려줍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꺼놓아도 해당 지점이 되면 진동으로 알려주니 너무 편해요.

 

만약 내가 1키로를 걸어가서 우회전을 해야할 경우 그냥 스마트폰 화면을 끄시구요, 쭉쭉 걸어가다보면 우회전을 해야할 지점에서 스마트폰이 디링~ 진동으로 알려주면 다시 스마트폰을 켜서 정확하게 확인을 하면 되지요. 또한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도 진동이 울려요.

너무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휴대폰의 뒤로가는 버튼을 눌러 다시 앞 화면으로 돌아가서 버슬 이동하는 경로를 터치하면 세번째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요.

내가 타야할 정류장과 도착정류장, 그리고 그 사이 지나가는 정류장 이름들이 쭉 나오네요. 또 현재 다음에 올 버스가 어디에 있는지 몇분 후에 오는지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감탄했던 부분은 바로, 지금 내가 어느 정류장을 지나고 있는지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는 점이었어요.

세번째 사진에서 동그라미 쳐놓은 부분을 보면 앞에 작은 화살표가 보이는데요, 내가 지금 이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려줘요. 정말 너무 편리한 기능인 것 같아요. 짱짱맨~~ ^^

 

고덕지도 어플 덕분에 소어산공원 입구를 잘못 찾아갔던 것 빼고는 길을 하나 헤매지 않고 잘 다닐 수가 있었네요.

 

제가 처음 중국에 가기 전에는 우리나라보다는 좀 뒤떨어지고 모든 것이 한국보다는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가보니 사실 좀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발전되어있고, 오히려 한국보다 앞서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 중 하나가 모바일생활이었는데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가 이미 실생활에 자리잡아서 정말 현금을 들고다니지 않아도 될만큼 어디에서나 이용이 가능했구요. 대중교통도 우리나라처럼 정류장마다 전광판에서 안내를 해주지는 않지만 이런 어플들을 이용하면 굳이 그런게 필요없을만큼 자세하고 정확하게 잘 되어 있었어요.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점 빼고는 오히려 IT기술을 실생활에 적용시켜 사용하는 부분과 보안에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중국이 땅이 넓고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지역마다 경제적, 기술적 편차가 크고 계층별로 빈부격차가 커서 그렇지 우리가 만만하게 볼 나라는 절대 아니구나라는걸 중국에 몇번 다녀오면서 많이 느꼈어요. 어디를 가든 우리보다 뛰어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

 

아무튼 너무 편리한 중국 지도 어플 '고덕지도'와 '바이두지도'에 충격과 감탄했던 이번 포스팅은 요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