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저녁으로 넘 쌀쌀하죠.
단풍도 한창을 지나 나뭇잎들이 후두두두 떨어지고 있어요. 이제 곧 겨울이 멀지 않았음이 부쩍 느껴지네요.
어제인 11월 5일 일요일엔 동생과 함께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즐기고 왔어요. 더불어 서울 나들이도 했죠. ㅎㅎㅎ
동생이 뮤지컬 '헤드윅'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저도 한때 뮤지컬에 푹~ 빠져서 열심히 보러 다녔던 적이 있었는데요, 먹고사느라 점점 바빠져서 요즘은 통 보지를 못했어요.
동생은 이번 2017 헤드윅 공연을 이미 지난달에 관람하고 왔지만, 마이클리 배우님의 헤드윅이 너무나도 보고싶었다고 하네요. 헌데 마이클리의 공연은 영어버전인지라 망설이다 막공이 다가오니 마음에 불씨가 당겨졌던 모양입니다. ㅎㅎㅎㅎ
같이 보러 가자고 하길래 오랜만에 동생과 단둘이 데이트도 할겸 오케이했어요.
집에서 11시쯤 출발했는데도 으스스하고 춥더라구요.
동생이랑 버스정류장에서 만나서 광역버스를 타고 대학로로 향했어요.
공연 보기전에 오랜만에 KFC 가서 비슷킷에 딸기잼도 발라먹고 징거버거를 단숨에 들이키곤 헤드윅의 공연장인 '홍익대 아트 센터'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회사일 때문에 대학로로 출장을 자주 왔었는데, 이 건물에 극장도 있는줄은 몰랐어요. 빽다방 아래로는 내려온 적이 없었드랬죠. ㅎㅎㅎ
극장 출입구 옆쪽 사이드에도 헤드윅 홍보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유리에 반사되어서 잘은 안보이지만, 그래도 한장 투척합니다. ^^
유연석이 제일 잘 보이네요.
유연석의 헤드윅도 궁금하긴한데, 누나가 늠 바빠효~ 그리구 이제 서울 공연은 끝났다지요...ㅠㅠ
다음을 기약해요~~~
공연장 1층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시원한 아이스라떼를 한잔 하며 동생과 또 수다를 떱니다. 버스랑 KFC에서 2시간 정도 쉴새없이 떠든 것 같았는데, 또... 여자들의 수다란~ ㅋㅋㅋㅋ
요즘 나이를 먹어서 체질이 바뀐건지, 한여름이 아니면 차가운 음료를 잘 안마시는 편인데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덥고 커피도 아이스만 땡기네요. 동생이 병원 가보래요. 흐흑... ㅠㅠ
커피를 다 마시고 티켓을 수령하러 공연장 매표소로 올라갔더니 엘리베이터에도 우리 주인공님들이 계시네요.
마이클리 헤드윅과 정문성 헤드윅이 요염하게 저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ㅋㅋ
티켓을 수령하고 두근두근 관객석으로 올라가다보니 LED 모니터에서 또 우리 헤드윅들이 차례로 요염함을 뽐내고 있었어요.
오늘의 주인공인 마이클리와 팬텀싱어2에서 큰 활약을 하신 조형균님이 그윽하네 바라보네요.
마이클님 쇄골 미남이었군요. 우왕~~
조형균님이 팬텀싱어2에서 '에델 라인클랑' 멤버들과 함께 부른 'Anche Se Non Ci Sei'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여기서 모니터로 뵈니 반가웠어요.
동생이랑 '혹시 마이클님 막공이라 팬텀싱어2 출연자들 응원 오지 않았을까? 보면 싸인 받아야지, 우왕~' 했는데, 한 분도 못뵈었어요. 그냥 우리의 희망이었던 걸로.... ㅎㅎㅎㅎㅎ
11월 5일 일요일 오후 2시 공연의 주인공 마이클님이시고요, 이츠학역에는 '유리아'씨가 열연해 주셨어요.
유리아씨는 마지막에 여장(?)하고 나오셨는데 넘 이쁘시더라구요. 몸매도 훌륭하셔서 넘나 부러웠어요. 허리가 한줌~ ㅠㅠ
이 사진들은 마이클님 공연 사진은 아니지만, 무대 분위기 함 느껴보시라고 인터파크에서 퍼왔습니다. ^^
저는 헤드윅을 아주 오래전....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했을 때 송용진, 송창의 배우님들의 공연을 보았었어요. 나중에 몇 년 지나서 또 송용진 배우님의 공연을... 저도 송씨인데 이제보니 쏭드윅들의 공연만 보았군요. 이번에 최초로 쏭드윅이 아닌 드윅을 본거였어요. ^^
공연은... 영어로 진행이 됩니다.
영어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닌지라 그냥 음악감상 한다~ 생각하고 보았어요.
초반에는 마이클님이 발음을 또박또박 해주셔서 잘 들렸는데, 절정 부분에서 역할에 푹 빠지셔서 미국발음을 쏴주셔서요. ㅎㅎㅎㅎ
절반 정도밖에 못알아 들었네유. ㅠㅠ
그래도 신나고 즐겁고 한편으로는 짠한 무대를 잘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마이클님이 본인 막공이라고 커튼콜 때 멘트도 좀 길게 해주시고, 자체 통역 또한 충실히 해주시고요. ^^
즐겁게 놀고 돌아왔네요.
앵콜까지 가열차게 즐기고 난 후 공연장을 나와 다시 2층으로 내려오니, 오~ 이런 게 있었군요. 아까 올라갈 땐 사람이 넘 많아서 못봤어요.
이날 2시 공연은 마이클님의 막공이었고, 헤드윅 공연의 레알 막공 캐스팅은 유연석님이었어요. 낮공연 하는 사이 이렇게 짠~ 바꾸어 놓았군요.
쑥쓰러워서 저기 올라가서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이젠 뽀샵을 해도 늙은 티가 넘 나서 사진 찍기가 무서워요. ㅠㅠ
유연석님의 공연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런 모습으로 요염을 떨어주시는 거군요.
듣기론 완전 절세미인이라던데 궁금하네요. 다음번 헤드윅 공연 때도 다시 출연해 주심 꼭 가고 싶어요. ^^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더니 기분전환도 되고 좋더라구요. 간만에 서울에 놀러도가보구... ㅎㅎㅎㅎ
다시 문화생활을 맛껏 즐기고 싶지만, 언제쯤 다시 여유가 생길지 모르겠네요.
욜씨미 일해서 돈 많이 벌어갖구 팍팍 즐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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