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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어산공원에서 까르푸로 오는 버스 안에서 까르푸에서 장을 볼건지 말건지 계속 고민을 했어요.

만약 장을 보지 않는다면 여유있게 4시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탈 수 있고, 장을 본다면 4시 30분 버스를 타야하는데, 4시 30분 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서 안전하게 6시 45분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칭다오 류팅공항은 인천공항처럼 그렇게 규모가 크진 않아서 수속하는데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항공기를 이용하면서 2시간 미만으로 여유를 두고 공항에 가본 적이 없어서 만일 차라도 막히면 어떻게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까르푸로 오면서 또 폭풍 검색을 해보니 류팅공항은 2시간 전에 가도 많이 넉넉하다고 해서 그냥 얼른 장을 보고 수속을 후다닥 하면 비행기 타는데는 문제 없을 것 같아서 쇼핑을 결정했습니다.

 

사실, 살 것도 별로 없었어요. 흐흐~

 

 

까르푸에 도착해서 순생맥주 작은캔 6개짜리 세트랑 마약 옥수수 소시지 10개 묶음 두 봉다리, 펑리수 2개, 그리고 버스에서 먹을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요구르트를 얼른 재빨리 착착 담았어요.

 

 

그리고 엄마한테 사다 줄 참깨를 찾아보려고 빠른 걸음으로 재빠른 스캔을 하며 마트 안을 휘젓고 다녔는데 깨는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마음도 급하고 그래서 한바퀴만 스캔하고 그냥 공항에서 사기로하고 계산을 하러 갔지요.

 

중국사람들은 참 느긋해요. 한국사람들이 급한건가요? ㅋㅋㅋ

카트에서 물건 꺼내서 내려놓는 것도 느긋 느긋~ 봉투에 계산한거 담는 것도 느긋느긋~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영수증도 느긋~하게 확인하고...

시간이 급한 저는 덩마려운 강아지마냥 들썩들썩~ ㅋㅋㅋㅋㅋ

 

계산을 마치고 오전에 짐을 맡겼던 3층 고객센터로 가서 번호표를 돌려주고 짐을 찾아서 얼른 마트에서 산 물건들을 쓸어담고 시계를 보니 3시 54분.... 길 건너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소까지 날아가면 4시 버스를 탈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맘에 후다닥 움직였는뎅, 무빙카트에서 앞에 사람들이 있어서 달릴 수가 없었어요. 흑흑~ ㅠㅠ

 

4시 차는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매표소로 가서 4시 30분 표를 끊었어요.

 

공항버스 매표소는 까르푸 길건너 건물에 있구요, 길은 까르푸 앞에 있는 지하도를 이용해서 건너가면 됩니다.

까르푸 앞에  '화샤은행' 광고가 빠알간 색으로 화려하게 붙어있는 지하도 입구로 내려가면 지하상가가 있구요, 콥튼호텔이라고 적힌 이정표를 보고 그쪽 방향 출구로 올라가면 한국 관광객들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콥튼호텔 바로 옆건물 1층에 공항버스 매표소가 있어요.

 

 

매표소로 가면서 마음이 넘 급해가지고 사진을 못찍었네요. ㅋㅋㅋㅋ

이건 씨트립에서 퍼온 사진인데요. ^^

사진 오른쪽에 세모지붕 모양 큰 건물이 콥튼호텔입니다. 콥튼호텔 왼쪽에 파란 로고가 붙어있는 작은 건물이 바로 '칭다오 에어포트 푸화호텔'인데요, 이 호텔 1층 리셉션 옆에 매표소 입구가 있어요.

 

 

요것도 퍼온 사진입니다. ^^

 

로비로 들어가시면 정면으로 리셉션이 있구요, 데스크 오른쪽에 파란빛이 새어나오는 문이 보이시나요? 거기로 들어가면 공항버스 티켓을 판매하는 직원이 앉아있어요. 티켓판매 데스크와 대합실이 한공간에 있습니다.

 

공항버스 티켓 가격은 1인당 20원이구요, 티켓을 구매하시고 앉아있으면 직원이 버스왔다고 알려줍니다. 물론 중국어로 알려주지만요. ^^

다른 사람들 나갈 때 같이 우르르 나가시면 되어요. "뭐시기 뭐시기 따오러~" 하면 건물 밖으로 나가서 하늘색 바탕에 비행기 그려져있는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공항 보안심사대에서 몸수색하는 그 방망이(?) 있잖아요. 그걸 뭐라고 하죠? ㅎㅎㅎ

암튼, 그걸 들고있는 유니폼 입은 직원이 같이 건물에서부터 버스까지 나가니까 그 직원 따라가셔도 돼요.

 

버스 좌석은 지정되어 있지 않으니 편한 자리에 앉으심 됩니다.

'1시간이면 간다 그랬지. 안막히면 1시간도 안걸린댔지. 괜찮겠지' 하면서 요구르트를 한봉지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며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달려 달려갔습니다.

 

 

정말 중국 요구르트는 짱짱맨이에요~ 늠나 맛있어요.

유제품은 반입이 안되는지라 묶어서 세일하는거 사고 싶었는데 못샀는데, 그냥 몰래 옷에 둘둘 말아서 갖고올걸 그랬나봐요. ㅋ~

그러고보니 옥수수 소시지는 사왔는데 말이죠. '뺏으면 뺏기고 말지 뭐' 하고 사왔는데 결과는.... 안알랴드릴게요~ ^^;;

 

시내에서는 좀 막히는 것 같더니 시내를 벗어나서는 씽씽 잘 달려서 45분 정도만에 공항에 도착했어요. 다행이었죠. ^^

얼른 가서 체크인을 하고 참깨를 사러 면세구역으로 갔어요.

 

제가 소싯적엔 길을 참 잘 찾고 빠릿빠릿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어수룩해지는 것 같아요.

혹시 헤매면 어쩌나해서 버스에서 검색을 해놨는데요. 칭다오 류팅공항 약국에서 참깨를 판다는 신기한 정보를 알아냈거든요. ㅋㅋㅋ

 

 

그래서 눈을 크게 뜨고 약국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렸는데, 뭐 그리 두리번거릴 필요는 없더라구요. 류팅공항 면세구역은 면세점이라기보다는 인천공항 게이트 앞에 있는 작은 기프트샵 같은 고정도 규모였어요. 그냥 출국심사 마치고 들어가면 블로그에서 봤던 약방이 금방 보이더라구요. ^^

 

 

들어가니 한국어로도 친절하게 참깨의 포장용량에 따라 가격이 적혀있었어요. 한국돈도 받는대요.

저는 5키로는 너무 무거워서 2.5키로짜리 90원에 샀구요, 한국돈으로는 17,000원이에요.

5키로는 중국돈 170원, 한국돈으로는 32,000원이구요.

작은 병에 들은 것도 있는데 그건 중국돈 20원이에요.

 

저는 2.5키로짜리 하나랑, 선물할거 작은 병 하나랑 해서 110원 주고 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야할 것!!! 바로 팬더초콜릿이에요.

 

저번에 중국 다녀올 때 조카에게 팬더초콜릿 5개가 들은 걸로 사다줬었는데, 평소 초콜릿을 너무 사랑하는 조카가 완전 반해버렸거든요. 맛은 그냥 그런데요, 모양이 아가들 좋아하는 팬더잖아요. ㅎㅎㅎㅎ

그때 더 큰거 사올걸 그랬네 하고 아쉬웠었는데, 여기 칭다오 오기 전날 조카가 갑자기 '이모, 나 저번에 그 팬더초콜릿 먹고싶어.' 이러는 거에요. 저 중국간다는 이야기도 안했는데... ㅋㅋㅋ

 

그래서 두밤만 기다리라고 했지요. ^^

이번에는 20개짜리로 사가지고 왔어요. 가격은 120원이에요.

으힝~ 비싸, 비싸~~ ㅠㅠ

 

 

후다닥 수속과 쇼핑을 마치고나니 시간이 널널하네요. ㅎㅎㅎㅎ

게이트 열릴 시간까지 30분 남더라구요.

 

제가 타고 갈 산동항공은 3번 게이트. 1번 게이트 부터 4번 게이트까지는 한층을 내려가서 탑승해야 하는데요, 이 게이트들은 탑승교가 없어요. 또 버스타고 계류장까지 가서 타야하지요.

동방항공은 6번 게이트에서 탑승교로 탑승하던데.... 괜히 별게 다 부러움~ ㅋㅋㅋ

 

돌아올 때는 딜레이 없이 제 시간에 출발해서 제 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어요.

짐도 빨리 나와서 금방 짐 찾고 인천공항에서 집에 가는 공항버스도 여유있게 탈 수 있었네요.

 

너무 후다닥 벼락에 콩 볶아먹듯 다녀온 일정이라 칭다오 있는 동안 정신도 없고, 지금 생각해도 이틀간의 일정이 쏜살같네요. ^^

 

칭다오가 유서깊은 문화유적지가 많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거리도 가깝고 물가도 좋은편이라 짧은 일정으로 식도락여행으로 다녀오기에는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저도 다음에는 해산물 좋아하시는 저희 부모님이나 먹방 좋아하는 베프랑 같이 가서 맛있는거 많이 많이 먹고, 미니소도 탈탈 털어오고 싶어요. 흐흐~~

 

그럼, 이만 여기서 칭다오 1박2일 출장 겸 여행 후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칭다오에서 유용하게 쓴 지도어플과 여행시에 알아두고 가면 좋은 초초초!!! 간단 여행중국어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불금 되세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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