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추워지더니 오늘 낮은 그래도 포근했네요.
낮에 지금 운영하고 있는 가게 홍보를 오랜만에 나갔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따뜻해서 수월하게 홍보활동을 할 수가 있었어요.
비록 관광을 하기엔 턱없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칭다오에서의 일들을 포스팅하려니 하루 빨리 다시 가서 더 즐기고 오고 싶네요. 그러려면 열심히 일해서 경비를 벌어야겠죠? ㅎㅎㅎ
지난 포스팅에서는 메이다얼 중산로점에서 꿔바로우와 칭다오 맥주를 한 잔 한 것까지 올렸었는데요, 오늘은 그 이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잉?? 8시 반에 식당에 들어가서 밥먹고 나와서 또 무슨 이후가 있냐고요?
있어용~~~ ㅋㅋㅋㅋ
식사를 다 하고 나오니 9시 반 정도 되었더라구요.
칭다오에 왔으면 5.4광장에서 야경을 한번 봐줘야하지 않겠어요?
피차이위엔 거리 상황을 보아하니 5.4광장도 이렇게 썰렁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긴했지만, 그래도 잠시 잠깐이라도 야경을 봐야겠단 생각에 어쨌든 가보기로 결정했어요.
너무 배가 부르고 약간 취기가 올라서 찬바람도 쐴 겸 지하철역까지 산책삼아 걸어가서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결정했어요.
메이다얼 중산로점에서 칭다오 지하철 칭다오역까지는 도보로 10분 남짓 걸리더라구요. 그리고 5.4광장에서 숙소까지도 10~15분 정도 도보로 가능한 거리라 10분 정도 역까지 걸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밤공기 쐬며 걸으니 취기도 좀 가라앉는 것 같고 기분도 상쾌하더라구요.
그런데.... 걸으면 걸을수록 더더욱 적어지는 인적....
피차이위엔 거리를 빠져나와서부터는 발에 모터 달린 듯 걸었어요. 저란 뇨자 은근 겁 많은 뇨자~ ㅠㅠ
드디어 지하철 칭다오역에 도착했네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미처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요, 먼저 티켓 발권기에 가서 발권을 했어요.
티켓 사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 티켓 금액을 알고 있다면 티켓 금액을 누르고 돈을 넣으면 발권이 되구요,
화면에 있는 지하철 노선도에서 역 이름을 누르면 티켓 금액이 뜨고, 금액만큼 돈을 넣으면 발권이 됩니다.
지하철 칭다오역에서 5.4광장역까지는 3원이에요. 지하철 요금도 저렴하죠? ^^
칭다오 지하철 티켓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깔끔한 디자인이네요.
중국에서는 기차나 지하철을 탈 때도 짐을 비롯한 보안검사를 합니다.
쪼~기 기둥 옆에 보시면 까만 박스같은 엑스레이 검사기와 그 앞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이시나요?
엑스레이 검사기에 가방을 넣고 그 옆을 지나가면 보안검사는 간단히 끝나요.
플랫폼으로 내려가서 잠시 기다리니 열차가 도착했어요.
열차를 타니 칭다오 지하철도 우리나라 지하철 열차와 비슷하네요. 열차는 약간 작은 것 같아요.
시내버스도 좌석이 딱딱한 플라스틱이었는데, 지하철도 마찬가지네요.
칭다오 시내는 지금 한창 지하철역 공사를 하고 있어서 시내 여기저기 공사중인 역이 굉장히 많아요.
3호선만 지난 해 말 개통되어 운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개통된지 얼마 안되어서 역사도 열차도 모두 깔끔하고 깨끗해요.
다음 정차역 안내방송과 승하차문 위쪽에 우리나라 도시철도처럼 다음역과 진행방향을 잘 알려주어서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에 아주 편리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54광장역에 도착해서 하차를 하고 A2 출구로 나가서 54광장을 향해 걸었어요.
5.4광장역에서 5.4광장을 가는 길은 오피스 밀집지역이라 대로변도 넓고 높은 빌딩들이 즐비하지만, 밤 10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라 인적이 드물어요. 또 무서워서 발에 모터 발동하고 굉장히 열심히!!! 땀나게 걸었네요.
5.4광장 입구에 들어서니 '5월의 바람'이 저를 반기네요. ^^
발사진 죄송합니당~
사진 기능 좋은 폰은 좀 무거워서 한국에 놔두고 홍미노트4X를 가지고 왔더니 사진 화질이... ㅠㅠ
다 번저버리고 난리가 났네요. ㅋㅋㅋㅋ
5.4광장은 칭다오에서 1919년 5.4운동의 불이 붙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죠.
칭다오 풍경 사진하면 꼭 나오는 것이 여기 54광장에 있는 '오월의 바람' 조형물과 소어산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독일식 건물들이라 이 두 곳은 꼭 갔다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5.4광장은 밝을 때도 좋고, 야경도 좋다지만 저는 칭다오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관계로 야경을 선택했습니다.
54광장 안에 들어오니 매우 어두컴컴하네요.
처음엔 저 포함 서너명밖에 없는 줄 알았어요. 가로등같은 조명이 많지가 않아서 아주 컴컴~
덕분에 야경과 밤바다는 굉장히 운치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칭다오의 야경을 즐기고 있었어요.
'오월의 바람'을 좀 더 멋지게 찍어보고싶어서 안쪽으로 더 걸어들어가 휴대폰 카메라를 켜고 뒤를 돈 순간....
그사이 불을 확!!! 꺼버렸네요. OTL
잘 찾아보시면 시커먼 '5월의 바람'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바다를 보며 바닷바람을 깊이 들이마시며 밤산책을 만끽하였어요.
실제로 보면 훨씬 멋지고 아름답습니다만, 구리구리한 폰카로 이렇게밖에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ㅠㅠ
칭다오 시내의 마천루들도 실제로 보면 매우 멋집니다만, 이렇게밖에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더 있고 싶었지만 10시가 훌쩍 넘어 슬슬 무섭습니다.
아까 그 대로변을 다시 걸어가려니 무섭습니다. 나가서 택시를 탈까 고민을 했는데, 숙소와 거리가 넘 가까워서 고민되더라구요.
그래도 나가서 택시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나왔어요.
숙소는 반대방향이라 길을 건너려고 걷다보니 칭다오 여행객들에게 아주 아주 유명한 북경 오리 전문점 '진취덕'이 보이네요.
다음엔 꼭 여기도 들러보리라 다짐하고 길을 건너 택시를 잡으려고 둘러보니, 지나가는 택시도 별로 없고 대로변이라 차들이 걍 막 씽씽 달리네요. 그래서 그냥 걷기로 합니다.
또 발에 모터를 달았죠. ㅋㅋㅋㅋ
숙소에 돌아오니 등줄기에 땀이 줄줄~~
원하던 꿔바로우도 먹고, 칭다오 지하철도 타보고, 54광장 야경까지~ 8시 다 되서 시작한 관광치곤 그래도 알찼네요.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 한숨 돌리고 잘 준비를 하고 칭다오에서의 첫날을 잘 마무리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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