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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어촌에서 바지락볶음을 맛있게 먹고나서 다음 이동장소인 '칭다오 맥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해도어촌에서 다시 까르푸 앞으로 걸어와서 225번 버스를 타고 지도 어플이 알려주는대로 '十五中' 정류장에서 내려 2,3분 정도 걸어가니 저쪽으로 맥주박물관이 보이네요.

 

 

맥주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 요리를 칭다오 맥주와 곁들여서 파는 음식점들이 줄줄이 있어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여기서 양꼬치엔 칭따오 좀 해보고 싶었으나, 저는 바쁘니까요. ㅠㅠ

 

 

여행 계획 세우면서 여러 포스팅들을 보다보니 여기는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는 하더라구요. 칭다오는 어느 식당을 가도 칭다오 병맥주와 생맥주를 곁들여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다만, 뭔가 특유의 거리 분위기가 있으니 여기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박물관에 도착해서 입구에 표시되어있는 화살표를 따라 매표소에 가서 입장권을 구매했어요.

입장권은 60원짜리와 80원짜리가 있어요.

60원짜리는 칭다오 맥주 원액 1잔과 순생 생맥주 1잔을 꿀땅콩과 함께 제공하구요,

80원짜리는 칭다오 맥주 원액 1잔과 마지막에 생맥주를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코스랍니다.

 

 

예쁜 건물 위에 대형 칭다오 캔맥주 4개가 뙇!!!

대형 캔맥주인데도 왠지 귀여워보이네요. ^^

 

저희 외가가 강원도이거든요. 어릴 때 부모님이랑 외갓집에 갈 때 대관령 고개를 넘다보면 '대관령 우유'를 홍보하는 대형 대관령 우유가 세워져 있었어요. 전 어릴 적 그 대형 대관령 우유만 보면 왠지 두근두근했답니다. 차창에 이마를 비비면서 안보일 때까지 바라보면서 엄마한테 매번 '엄마, 저 안에 우유가 가득 들어있는거야?' 라고 물어봤어요. 매번 볼 때마다...

엄마의 대답은 Yes일 때도 있었고, No일 때도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매번 물어보니 뭐라고 대답해야하나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있다고 하려니 거짓말이고, 없다고 하려니 딸래미가 실망할 것 같고... ㅎㅎㅎㅎ

 

아닌건 알지만, 그래도 왠지 저기에 맥주가 한가득 들어있을 것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칭다오 맥주박물관은 A관과 B관이 있습니다. A관 먼저 관람하고 이정표를 따라 잘 따라가면 B관으로 자연스레 연결이 된답니다.

 

 

1관은 주로 칭다오 맥주의 역사와 옛날엔 맥주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을 해줍니다.

안내문은 중국어와 영어로 적혀있는데요, 중국어는 모르고 영어는 독해하기 귀찮아서 그냥 눈으로만 관람을 했지요. ^^;;

예전에 썼던 설비들이 전시되어있고, 칭다오 맥주의 역사를 10년 단위로 나누어서 전시한 방들이 이어져 있어요.

 

 

칭다오 맥주박물관 가면 다들 찍어오는 사진이네요.

저 수도꼭지는 공중에 떠있는데 저기에서 맥주가 계속 흘러나와요. 저 맥주 물줄기 안에 투명파이프가 있는 것일테지만, 그래도 신기해서 계속 보게 되네요. ^^

 

 

 

황금 수도꼭지에서 콸콸 쏟아져나오는 맥주 물줄기를 한참 구경하고 다음 방으로 들어가니 여기는 넘나 어둡네요. 무서워라~

컴컴한 가운데 뭐가 움직이고 있어서 보니 홀로그램이 상영되고 있었어요. 이것도 넘나 신기한 것~^^

연구원 할아버지가 연구를 하시다가 맥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 ㅠㅠ

 

 

신기해서 동영상을 찍어보았어요.

 

저 할아버지가 맥주를 마시다말고 이쪽으로 휙~ 뿌리는데!!!!

진짜로 천정에서 맥주 스프레이가 퐉!!! 나오더라구요. 저 동영상 찍다가 한방 맞았어요.

위치도 아주 딱 그 위치에 서있었네요. 컴컴했던 이유가 이거였어. ㅋㅋㅋㅋㅋ

나름 재밌었네요. ^^

 

 

컴컴한 곳을 지나지나 웅성웅성 사람들의 소리를 따라가니 맥주 시음장이네요.

맥주 원액이라고 하는데, 입장권을 보여주니 꿀땅콩과 함께 150ml 정도를 즉석에서 따라줍니다.

사진을 찍었는데요. 여기도 좀 어둡다보니 그만 사진이 죄다 흔들려버려서 그나마 그 중에 제일 나은 이 비루한 사진 한장 올립니다. 화질, 초점 짱짱한 사진들은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ㅠㅠ

 

 

한모음 들이킵니다. 캬~ 탄산이 짜잔짜잔 터지는게 맛있네요.

저는 사실 맥알못이라서 맥주의 향기, 무게감 어쩌구 하는거는 잘 모르구요, 특별히 시큼하거나 쓰지않고 목넘김만 좋으면 다 맛있어요. ㅋㅋㅋㅋ

칭다오 맥주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몇가지 마셔보았는데 다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제 기준에는 맛있다!!입니다. ^^

 

나름 여행중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제 기분이나 마음은 피곤하지 않았는데, 제 몸은 그렇지 않았나봐요. 3분의 2정도 마시니 그만 마셔야겠다는 신호가 와서 아쉽지만 스톱하고 다음 전시관으로 이동을 해서 계속 관람을 했습니다.

 

 

쭉쭉 관람을 하다보니 공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이어지네요.

칭다오 맥주의 여러 상품들을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어요. 금색 병뚜껑이 예쁘네요. ^^

 

공장 관람까지 마지고 나오니 짠~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도 칭다오 맥주는 한잔씩 하시고들 계시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좀 더 가니 술 취했을 때의 상태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착각의 방 비슷한 곳이 나옵니다. 여기도 다른 분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보았지요. 저도 궁금해서 한번 들어가 봤어요.

 

 

어우~ 괜히 들어갔어요. 힘들어라. ㅡㅡ;;

들어가서 용을 쓰며 나오는 동안 괜히 들어왔다 후회했지만, 또 안들어갔으면 한번 들어가 볼걸하고 아쉬워했겠죠?

저는 안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는 주의라 막상 들어갔다 나오니 또 좋은 경험이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별 쓸데없는 생각을... ㅎㅎㅎㅎ

 

 

조금 더 가니 기념품을 파는 기프트샵이 있더라구요. 들어가서 살짜쿵 구경을 했어요.

맥주도 팔고있구요, 다이어리나 컵 같은 것도 팔고 있었어요. 많이들 사오시는 병따개도 여러가지가 있네요.

여기서 좀 사볼까 했지만 넣어 갈 곳이 없어서 그냥 공항에서 사야겠다 생각하고 사지는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맥주를 1잔 더 마실 수 있었지만, 혹시 훅~ 취해버릴까봐 마시지 않았습니다.

일행이라도 있었으면 좀 마셔봤을텐데, 혼자 여행하는지라 최대한 위험한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 하니까요. ㅠㅠ

담엔 꼭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떼거지로 올거에요!!!

 

이제 다음 코스인 소어산공원으로 가보려 합니다.

맥주박물관에서 소어산공원까지 그리 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또 버스를 타기로 하고 지도 어플이 가라는대로 정류장으로 갔어요.

 

 

정류장 가는길에 본 벤치에요. 맥주병 모양의 벤치네요. ^^

 

 

그리고 맥주박물관 근처에는 이렇게 생맥주를 파는 크고작은 가게들이 아주 많이 있어요.

테이크아웃도 가능한데요, 테이크아웃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묶어주더라구요. 신기한 광경이었어요.

이 때가 1시경이었는데, 대낮부터 맥주를 테이크아웃 하는 분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흐흐~

 

자, 이제 저는 버스를 타고 소어산공원으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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